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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하강 국면에서 발견되는 착란적 정점에 대한 연구: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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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변곡점 속에서 잠재성의 강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은 절단이자 연루로써 하나의 선언지가 배포될 때 시작됩니다. 선언의 순간에는 그것이 참 거짓 여부를 분간하기 어려운데, 이 어려움이 바로 잠재성을 최대로 증폭하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예외 없이 이 곡선은 시간에 따라 하락하게 됩니다. 하강 국면은 잠재가 실재로 전환, 번역, 외화, 표상될 때 특히 급격합니다. 잠재성의 하락은 안정성의 증대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하강 국면에서 중단점은 서서히 고정점이 되고, 고조된 잠재성은 불면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나 모든 가능성이 동일하게 가득하다면, 그건 매일 밤을 새는 것과 유사하므로,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무엇이 되었든 국소화가 필요합니다. 국소화는 잠재성의 조건인 전국적 개연성을 특정 상황에 대해 비개연적인 것으로 만듦으로써 불면을 중단합니다.

 그러나 대개 충격의 형태로 엄습하는 우연적인 사건이 다시금 쇠락의 국면을 반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시금 어렴풋한 서스펜스 속에서 고조되는 잠재성은 두 가지로 분기합니다. 한 국면에서 잠재성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정교하게 조직된 비효율적이고 준안정적인 가설을 동원하여 효율성과 안정성의 증대를 도모합니다. 다른 국면에서는 다시금 국소적 비개연성이 전국적으로 풀려납니다. 모든 사건이 모든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종류의 잠재성은 잠재적으로는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권장될만한 것은 아닌데, 리스크 관리와 퀄리티 컨트롤을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잠재성은 곧잘 ‘가능성의 굴절' 또는 ‘행복한 사고'로 무탈하게 자본화되는 데다가, 여러 이상적인 결과들이 유적 잠재성에서 도출되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종에 대한 투기가 벌어집니다. / 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