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s Joke
2025.11
Presented at <parenthesised>
· 기획: 임희주
· 참여: 다이애나밴드 (원정, 두호), 안민옥, 임희주, 최보련
· 텍스트 및 협력: 윤태균
· 웹스트리밍 및 디자인: 2bpencil
· 사운드 엔지니어: 최미루
· 촬영: 손주영, 2bpencil
· 진행도움: 김승남, Ha Jason Sangho
· 후원: 서울문화재단
Old man's Joke
2025.11
Presented at <parenthesised>
· 기획: 임희주
· 참여: 다이애나밴드 (원정, 두호), 안민옥, 임희주, 최보련
· 텍스트 및 협력: 윤태균
· 웹스트리밍 및 디자인: 2bpencil
· 사운드 엔지니어: 최미루
· 촬영: 손주영, 2bpencil
· 진행도움: 김승남, Ha Jason Sangho
· 후원: 서울문화재단
다른 사람이 듣고 있던 것을 나도 함께 듣고 있다는 감각이 안도감을 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미래를 누구보다 먼저 예측하고 대비해야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에, 그런 동시성은 안심되기보다는 불안감을 안겨줄 뿐이다. 내가 먼저 들어야 하는데, 나만 알아야 하는데.. 그런 여지를, 혼자 탈출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라디오가 아닐까 한다. 라디오는 충격적으로 도래해서 현재를 집어삼킬 미래를 남들보다 빠르게 먼저 매수할 수 없게하는 무엇이자, 현재의 부채와 의무를 탕감해주겠다고 터무니없이 약속하는 법을 모르는 늙은이다.*
* 그 늙은이가 즐겨하는 유일한 농담은 내일이 오늘과 같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인데, 전혀 근거가 없는 그 말은 우리를 현재 속에 잠궈두는 효과가 있다.